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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수강료? 입소문 난 운전학원, 알고보니 무보험 차량

입력 2013-03-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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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학원 교습비가 너무 싸다 싶으면 한번쯤 의심하셔야 겠습니다. 개조 차량으로 불법 영업을 한 학원장 등 15명이 붙잡혔는데요. 피해자가 1800명에 달합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운전면허시험장 인근의 주자창.

불법 개조 차량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무허가 교습을 하던 운전 강사는 발뺌을 합니다.

[무허가 운전 강사 : (교습은 안했다는 뜻인가요?) 안했는데요. (그럼 뭘 했어요?) 데려다 주고 내려주려고 왔는데요.]

하지만 보조석의 브레이크 페달과 쏟아진 영업용 명함 앞에선 말이 달라집니다.

[무허가 운전 강사 : 누구한테 소개 받았어요. 기능(시험) 끝나면 도로주행 좀 해 주라고….]

불법으로 차량을 개조하고 무등록 영업을 해 온 겁니다.

등록 학원 바로 옆에서 버젓이 '손님몰이'를 했기 때문에 큰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시중보다 30% 정도 싼 수강비로 입소문까지 났습니다.

[불법 학원 교습생 :학원인 줄 알았어요? 어떻게 알고 왔어요? 저는 친구가 다녀와서….]

단속에 대비해 탈부착식으로 만든 브레이크.

가짜 학원에는 그럴듯한 시설도 갖췄습니다.

[피의자 : 시뮬레이터가 구비돼 있고 '여기서 교육 받아도 운전면허 딸 수 있겠구나…']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경정 : 사고발생시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에게 책임이 전가될 우려가 있습니다.]

더욱이 사고가 나면 속수무책.

적발된 차량 33대중 25대가 사고차였습니다.

사고 발생시에는 보험 면책이 되어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에게 책임이 전가될 우려가 있습니다

경찰은 가격이 지나치게 싸거나 심한 호객 행위를 하는 경우 등록증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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