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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서 폐지에 깔려 숨졌는데…노조 "현장 보존 없이 작업 재개"

입력 2021-05-31 14:12 수정 2021-05-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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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세종시 한 제지공장에서 화물차 기사 장 모 씨가 300kg 넘는 폐지 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화물연대본부는 "사고 이후 사측이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곧바로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갔다"고 했습니다.

노조가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제공=화물연대본부〉노조가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제공=화물연대본부〉


공개된 CCTV를 보니, 사고 발생 한 시간 만에 지게차가 돌아다닙니다. 폐지 더미를 옮기는 등 사고 상황과 비슷한 방식의 작업을 이어갑니다. 다른 화물차가 경사로를 후진해서 들어와 컨테이너를 똑같이 열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사고원인을 찾아 개선하고 작업을 재개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노조 측은 지적했습니다. 또, "상·하차 업무는 화물노동자 업무로 분류되지 않는다"면서 "사측이 노동자들에게 컨테이너 내부 청소까지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화물 노동자에게 고유 업무 아닌 다른 업무를 강제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은 공장 측에 입장을 물으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업체로부터 서류를 확보하고 곧 근로 감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장책임자 등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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