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혼자서 공천을 신청한 민주당 의원들이 면접을 봤습니다. 한 명당 면접 시간을 계산해보니 약 2분이었습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도 정밀하게 검증하겠다고 했는데, 형식적이었다는 지적입니다.
김소현 기자가 면접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곳 당사에선 지역구에 경쟁자 없이 혼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64명에 대한 면접이 진행 중입니다.
면접은 4명씩 동시에 들어가서 8분 동안 진행됩니다.
당내 경쟁자를 둔 예비후보들이 5분 정도씩 면접을 받은 데 비하면 짧습니다.
30초씩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고 나면 실제 면접은 한 사람당 1분 30초 정도.
피면접자들이 아쉬워할 정도입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강화의 디딤돌이 되겠다' 이렇게 하니까 벌써 '땡' 하고 30초 끝나니까.]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답 충분히 하신 것 같으세요?) 그러진 못 했습니다. 시간이 짧잖아요.]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앞의 분들이 질문 많이 받는 바람에 저한테까지는 (질문이) 안 왔어요.]
과거 총선 공천 때보다 짧아진 것 같단 소감과.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선(20대 총선 공천) 때는 저희가 프레젠테이션(발표)까지 하고… (이번엔) 4분이 함께 (면접을) 하니까.]
쉬웠다는 소감도 들립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 단수 (공천 신청) 후보들이고 이래서 그렇게 까다로운 질문 하시진 않았어요.]
면접이 공천심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입니다.
지역구 여론조사에 비하면 배점이 낮습니다.
하지만 당 공천관리위가 혼자 공천을 신청한 현역일지라도 검증을 통해 교체하겠다고 공언해온 걸 생각하면 일단 면접은 형식적이었단 지적이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단수 공천 신청 지역에 대해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습니다.
단수 신청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