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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 한 달…우기 겹쳐 '전염병 공포'까지

입력 2018-11-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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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20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실종된 최악의 강진 피해가 난지 벌써 또 한달이 지났습니다. 혼란은 현장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이제 우기가 시작되면 전염병이 또 확산될 수 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데르마는 지진 때 겨우 목숨만 건졌습니다.

[데르마/생존자 : 우리 집은 1㎞ 떨어진 곳으로 휩쓸려 갔어요. 모든 걸 잃었죠. 당장 갈 데가 없습니다. 집이 가장 필요해요.]

가족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리드완입니다.

[리드완/생존자 : 가족들이 땅에 묻힌 채 발견됐어요. 사람들은 '지구가 내 가족을 뭉개 버렸다'고 말했어요.]

강진과 쓰나미가 모든 것을 앗아간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피해 지역이 워낙 넓고 땅이 진흙처럼 변하는 액상화 때문에 복구와 구조작업은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가족의 시신이라도 찾겠다며 삽 하나, 곡괭이 하나 들고 직접 무너진 집더미를 뒤져봅니다.

앞으로가 더 염려입니다.

최근 우기가 시작되면서 전염병이 돌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현지 구호기관은 최근 "매몰자 시신에 비가 내리면서 모기 번식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말라리아 등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시에 불은 들어오고 일부 복구는 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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