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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우리가 나라 바꾸자"…박 대통령 하야 촉구

입력 2016-11-19 16:06

종로 일대 청소년단체 사전집회
집회 처음 나온 고3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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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일대 청소년단체 사전집회
집회 처음 나온 고3들도

중고생들 "우리가 나라 바꾸자"…박 대통령 하야 촉구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종로 일대에 가득 찼다.

중고생연대는 19일 '4차 범국민행동'에 앞서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청소년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사전집회를 열었다.

교복을 입은 채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로 보신각 앞 광장은 빼곡히 가득 찼다.

학생들은 "중고생이 명령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며 구호를 제창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승연(17)양은 "청소년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게 해줘 파란집(대통령)분께 감사드린다"며 "지금 하는 일이 '최순'이냐, '확siri'하냐 길라임씨.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져라"며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들도 수십명 참여했다.

양명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윤경아(18)양은 "오늘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함께 나온 친구 김유민(18)양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수능을 치르는 내내 들었다"며 "시험이 끝난 만큼 앞으로 집회에 계속 나올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중고생연대 상임고문을 맡은 최준호(18)군은 "얼마 전 수능이 끝났다. 머지않아 거리는 분노에 가득한 중고등학생들로 가득 찰 것"이라며 "우리가 혁명을 이끌자"고 외쳤다.

목동고 2학년 김모(17)양은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나왔다. 오늘이 두번째로 참가하는 집회"라며 "곧 고3이 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하기 전 열심히 동참해야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나라 바꾸는 청소년' 글귀가 담긴 스티커를 나눠주며 어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시민 수십명은 가던 길을 멈춰 학생들의 집회를 바라봤다. 한 40대 여성은 학생들의 자유발언을 들으며 "잘한다"고 말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집회에 이어 청소년들은 서울광장까지 행진한 뒤 오후 6시 시작되는 본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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