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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도면 유출에 북 연루?…검찰, FBI 수사 공조 요청

입력 2014-12-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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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을 유출한 이들이 해킹 프로그램에 감염된 이른바 '좀비 PC'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얘기는 고도의 전문적인 해커 집단의 소행이라는 건데요. 검찰은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고, 미국에도 수사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원전 도면 등을 유출하는데 사용된 국내 아이디 2개의 인터넷 IP 주소를 추적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해킹 프로그램에 감염된 이른바 좀비 PC였습니다.

이 아이디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사를 의뢰한 지난 18일부터 접속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출 용의자들은 이후 트위터를 개설해 고리와 월성 원전의 설계 도면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트위터는 미국에 본사가 있습니다.

검찰은 이 때문에 미국 FBI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범인이 일본과 미국, 한국을 여러차례 거치는 IP 주소를 쓰는 등 전문가 집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이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아닌 보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닌 보살'은 시치미를 떼고 모른 척 한다는 북한식 표현입니다.

검찰은 또 내부자 연루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출된 자료를 취급했던 한수원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등의 컴퓨터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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