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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수색 중단…대책본부, '언딘 배제' 잠정 결론

입력 2014-07-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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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84일째입니다. 2주가 넘도록 실종자 발견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데다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 중이어서 수색작업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여전히 수색작업은 중단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중 수색작업은 사흘째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고해역은 낮 한 때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구름이 옅게 끼어있습니다.

바다에선 현장 지휘함을 비롯한 경비함정 10여 척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8호 태풍 너구리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오늘(8일) 오전, 태풍의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남동쪽으로 100km가량 옮겨지면서 남해안엔 간접적인 영향만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경로만 바뀐 것이지 태풍의 위력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너구리는 최대 풍속이 초속 51m, 시속 183km에 달할 정도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에 속합니다.

이에 따라 오후 늦게부터는 제주도를 비롯해 사고 해역에서도 강한 바람과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어제 가족들을 위한 천막들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전해줬었는데, 팽목항에서 지내는 실종자 가족들은 계속해서 남아 있을 예정인가요?

[기자]

네, 어제부터 시작된 천막 철거 작업은 오늘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실종자 가족들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자원봉사 활동이나 기타 실종자 가족지원 활동은 이곳에서 3km 가량 떨어진 전남대 자연학습장에서 이어질 예정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3km를 이동하는 것이 가족들에겐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식사나 의료지원 등 최소한의 필수 지원을 이곳의 비어 있는 조립식 주택에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또, 철거된 천막들은 태풍이 지나가면 재설치할 계획인데요, 당초 규모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도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리국면에 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경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언딘이 수색작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어젯밤 회의를 통해 언딘을 합동구조팀에서 배제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80일가량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던 잠수사뿐 아니라 바지선인 언딘 리베로호와 기타 장비들도 모두 철수할 예정입니다.

한편, 언딘이 수색에서 배제됨에 따라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광주지검 수사전담팀은 어젯밤 언딘 본사와 대표 김모 씨의 자택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아직 현장에 머물고 있는 언딘 직원들의 숙소에 대해서도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언딘이 사고당일 해경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 과정은 물론, 해경 간부들과 이전부터 유착관계를 유지해왔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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