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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상과 쌍둥이?…수수께끼 풀 '머리' 찾았다

입력 2020-06-03 21:44 수정 2020-06-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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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장한 어깨에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옷 주름, 그리고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까지 몸통만 남은 경주 남산의 불상과 보물로 지정된 청와대 불상은 쌍둥이로 불려 왔습니다. 그런데 잘려 나간 머리가 온전한 상태로 발굴돼서 닮은 꼴의 수수께끼를 풀 단서를 찾게 됐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그시 감은 눈, 오똑한 콧날, 도톰한 입술 1100년 세월도 이겨낸 여래좌상의 머리가 반쯤 흙에 파묻혀 있습니다.

산에 남아 있던 몸통에 맞춰 보니 꼭 맞았습니다.  

경주 남산 약수곡의 머리 잘린 여래좌상이 제 모습을 찾은 겁니다. 

[박방룡/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 : 방치되어 있는 이 석불좌상의 남쪽 8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땅속에 묻혀 있는…]

쌍둥이로 불리는 다른 불상은 경주에서 일제강점기 총독 관저로 옮겨졌다가 청와대 정원에 남아 2018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앉은 자세부터 옷 주름 모양까지 꼭 닮았습니다. 

얼굴은 알 수 없었는데, 닳거나 상한 부분 없이 온전한 머리가 발견돼 두 불상을 제대로 맞춰볼 수 있게 됐습니다.

어쩌다 머리를 잃게 됐을까. 

그리고 잘린 머리는 어떻게 세월을 이겨냈을까.

전문가들은 지진을 생각합니다. 

실제 경주에서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고, '부처님이 내려와 머무는 산'이라 믿은 남산엔 120개 넘는 불상이 남아 있는데, 이 중 상당수는 머리가 없습니다.

잘렸지만 땅에 묻힌 덕에 온전한 얼굴을 지킬 수 있었던 남산 약수곡 불상, 9세기 통일신라 전성기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이 이제부터 들려줄 이야기를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됩니다. 

(화면제공 : 문화유산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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