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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베를린…홍상수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수상

입력 2020-03-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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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처음 아카데미상을 받은 게 20일 전인데요. 오늘(1일) 한국 영화에 또 한 번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홍상수 감독이 영화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70회 베를린영화제 : 최고 감독을 위한 은곰상 수상자는 위대한 홍상수 감독입니다.]

이름이 불리자 홍 감독은 연인인 배우 김민희 씨와 포옹했고, 무대에서도 여배우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홍상수/감독 : 괜찮다면 두 여배우가 일어나 박수를 받으면 좋겠습니다.]

감독상을 받은 영화 '도망친 여자'는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옛 친구 세 명을 만나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제측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무수히 많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 씨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입니다.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홍상수 감독은 평범한 남녀의 일상 속 대화를 통해 인간의 감춰진 위선과 욕망을 폭로하는 독창적인 영화를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그날 촬영할 장면의 대사를 그날 써서 배우들에게 나눠주는 독특한 연출이 특징입니다.

[홍상수/감독 : 영화 만들 때 저는 큰 그림보다는 작은 디테일에 몰두합니다. 일종의 달콤한 맹목이랄까요.]

홍 감독은 2017년 김민희 씨와의 사이를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은 법원에서 지난해 기각됐습니다.

(화면제공 : 베를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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