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비례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선관위로부터 등록을 허가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치사에서 이런 정당이 공식 등록까지 마친 건 드문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한국당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선관위에서 등록 허가가 떨어진 데 따른 겁니다.
선관위는 당명이나 당사, 그리고 당헌 등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허용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래한국당은 '전위부대', '위성정당'이라고 불립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5일) : 미래한국당은 범자유민주세력의 전위부대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2019년 12월 27일) : 누가 봐도 '아, 이거는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이구나' 그걸 알 수 있는 상징적인 분들이 (미래한국당으로 건너)가겠죠.]
이런 정당이 정식 등록을 마친 건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박정희 정권이 유신시절 '유신정우회'를 만들어 여당의 위성정당으로 썼지만, 법적 지위는 정당이 아닌 정치 단체였습니다.
[이준한/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미래한국당이) 처음이죠.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 차원에서는 처음. 비례대표를 위해서는 처음 만들어진 거…]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민주당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 사무총장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들어 민의를 왜곡했다'는 게 민주당이 밝힌 고발 이유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