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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사이 2차례나…추락 막지 못한 난간 '늑장 보강'

입력 2019-05-21 21:10 수정 2019-05-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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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교량 위를 달리던 차가 떨어지는 일이 지난 5일 사이 2차례나 있었습니다. 교량의 난간이 왜 추락을 막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는지가 의문이었는데요. 취재를 해보니까 설치된 지 너무 오래돼서 지금의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부산 동래교 2명 사상

택시가 교량 난간을 뚫고 곤두박질칩니다.

속도는 시속 20km에 불과했습니다.

어제, 부산 충장고가교 3명 사상

승합차가 고가도로 아래로 떨어집니다.

다리 난간은 통째로 뜯겨 나갔습니다.

마지막에 차량을 멈추는 기능을 해야 하는 이 난간들을 살펴봤습니다.

동래교는 차량이 더 많이 다니는 다리지만 보행자용 난간이 설치됐습니다.

알루미늄 두께부터 얇았습니다.

[부산 동래구청 담당자 : (다리가) 31년 됐는데 지금까지 문제없이 있었던 건데…]

충장고가교 난간은 차량용이기는 하지만 설치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이미 설치된 난간들이 현재 기준을 못 따라오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만큼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토교통부 행정규칙입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에는 방호 울타리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30t이 넘는 충격도 견딜 수 있지만 예산 문제로 진행은 더딥니다.

높이가 차량 바퀴보다 낮은 곳도 많습니다.

[부산 동구청 담당자 : 외관상으로는 다 깔끔하게 보이고 사고 나면 가끔씩 고치는 시스템이거든요.]

담당 구청들은 뒤늦게 난간 보강작업을 하고 교통량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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