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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들, '이정현 버티기'에 당직 도미노 사퇴로 응수

입력 2016-10-31 15:27 수정 2016-11-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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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들, '이정현 버티기'에 당직 도미노 사퇴로 응수


비박들, '이정현 버티기'에 당직 도미노 사퇴로 응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3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퇴진을 거부하고 '버티기'에 돌입한 이정현 대표에 대해 '도미노 당직 사퇴' 카드로 응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박계의 긴급회동 직후 이정현 대표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 등 당 지도부 총사퇴를 위한 연판장에 서명했다.

김 대변인은 '사퇴의 변'을 통해 "(당 지도부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이르게 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그렇게 때문에 과감한 처방조차도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며 "현행 지도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시기 당 대변인 직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해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과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전달하기 위한 고뇌 후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과 오신환 홍보본부장 등도 이날 이 대표에게 사표를 전달하며 퇴진 시위에 동참했다.

김 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 지도부 사퇴 요구 성명에 서명을 해놓고 당직을 요구할 순 없다"며 "대표를 잘못 모신 도의적 책임도 있고, 그래서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앞서 정병국 나경원 김용태 의원 등 40여명의 비박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이정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모임에는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는 물론 현 당 지도부 중의 한 명인 강석호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재창당 수준의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가 당에서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 전 대표는 특히 이정현 지도부를 향해 "현 당 지도부의 상황 인식이 매우 안이한 게 아니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는 비박계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고 도망가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쉬운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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