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준비한 정식은 < 녹을 새 없는 한반도 >입니다.
지금 바깥 거리에는 아직도 눈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내린 눈인데 아직도 입니다.
사실 녹을 새가 없었습니다.
이날 이후 서울 기온을 한 번 볼까요? 아침에는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게 당연했고요.
한 낮 최고 기온만 살펴봤는데도, 이 정도였습니다.
한강도 꽁꽁 얼었습니다.
한강이 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들 하시죠? 3년 전에도 한강이 이렇게 얼었었는데요.
당시 취재차 제가 안전요원들과 강물 위를 올라가 봤습니다.
큼지막한 돌을 던져도 꿈쩍 안 할 정도였는데 지금도 비슷한 상황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눈 치우는 건 고사하고, 추가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와 저 물줄기 보십시오.
소화전이 터진건데, 서울 동대문의 한 아파트인데요.
하필 다른 벨브도 아닌 소화전 벨브가 터지면서 복도가 완전 물바다가 됐습니다.
이거 바로 안전사고로 이어지잔아요.
소방관 분들이 벨브도 막고 아파트 전 층에 염화칼슘을 뿌려주셨다고 합니다.
일반 수도관이 터진 세종시 아파트에는요.
이 수도물이 새 나와 베란다에 고드름을 만들었네요.
이게 자그마치 20m입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다 보니 빨리 제거해야겠죠.
소방대원들이 굴절사다리까지 동원해 3시간만에 깨냈습니다.
농촌은 한파 피해가 훨씬 심각합니다.
배추 보십시오.
이거 다 얼어서 상품화 힘들것 같습니다.
감자 냉이 할 것 없이 다 얼었습니다.
농심이 얼어붙을 수밖에 없겠죠.
전북 고창에서는 숭어 10만 마리가 얼어 폐사했고 진안에서는 염소도 15마리가 추위를 못 견디고 폐사했습니다.
3한4온이라던데, 며칠째 이런 추위가 이어지는건지요.
이런 기록적 추위로 작게는 전국에서 약 5000여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있었고요.
다행이 사망자는 없었지만 한랭질환자도 12명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때지요.
이럴 때일수록 날씨에 훨씬 취약한 계층을 한 번 더 살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