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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1조 진실공방에도 깜깜이 협상…정부는 아전인수

입력 2017-05-01 20:19 수정 2017-05-01 22:51

청와대 "안보 사안…통화 내용 공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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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안보 사안…통화 내용 공개 어렵다"

[앵커]

전해드린대로 김관진 실장은 "미국이 사드 배치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했는데, 김 실장과 통화한 맥마스터 보좌관은 '재협상'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그게 같은 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장관은 "맥마스터 보좌관의 말을 양국 합의를 지키겠다는 뜻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오전 35분 간 통화하면서 '혈맹'임을 재확인했다던 한미 안보수장의 발언은 하루 만에 엇갈렸습니다.

허버트 맥마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사드와 관련된 문제는 모든 동맹국과 재협상하겠다"고 말했는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기존 합의가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습니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이 돈을 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김 실장의 말은 어제 내놓은 해명과 똑같습니다.

통화 중 '재협상' 얘기가 나왔는지 물었지만 청와대는 외교안보사안의 특성상 통화 내용 공개는 어렵다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1조원짜리 '진실공방'이 벌어졌는데 또다시 보안을 이유로 깜깜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겁니다.

국방부는 사드 비용 문제가 재협상 사안이 아니라면서도 방위비분담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사드가 결국 방위비분담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는 것과 뭐가 다르냐,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협의를 해봐야죠. 현재 얘기한 것만 갖고 사전에 미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맥마스터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방점은 양국 합의를 지킨다는 것에 주어져 있는 것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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