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 기간과 정부조사결과 간 '7년' 괴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내집 마련 기간은 13년으로 통계치인 6년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의 체감 소득대비 주택가격(PIR·Price to Income Ratio)은 12.8배로 나타났다.
이는 세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 가까이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2014년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서는 PIR이 5.7배, 즉 내집 마련까지 약 6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국민이 체감하는 주택구입 기간과 정부 통계치 간 괴리가 상당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응답자들이 느끼는 주택 한 채의 평균가격은 2억8000만원으로 실제 평균 주택매매가격 2억4400만원을 14.8%나 웃돌았다.
특히 전세 거주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평균 2억8400만원으로 자가 거주자(2억8천만원)나 월세 거주자(2억7300만원)보다 높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주택가격 안정과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여력 확충을 위해 맞춤형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저소득층, 20~30대, 임차가구 등에 따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