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일요일밤 10시에 방송된 저희 보도국의 탐사프로그램인 전진배의 탐사플러스에서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한 텔레마케터 팀장이 팀원들을 학대하는 영상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내용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회사의 또다른 팀에서도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적이 좋지 않다며 팀장이 우산으로 여성들의 머리를 때립니다.
[팀 매출이 '0'이라는 게 너무 화가 나는 거야. 사람 취급을 안 받아야지만 서로가.]
스스로 뺨을 때리게 하고
[정신 차리자. 정신 차리자.]
좁은 사무실에서 기합까지 받습니다.
[자연의 봄은 어김없이 오지만 인생의 봄은 만들어야 온다.]
이 영상이 보도되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경현아/경기도 군포시 :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격적으로 무시하면서 매출에 급급해서 부당하게 대우한 게 아닌가.]
그런데 같은 회사의 다른 팀에서도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가 JTBC에 들어왔습니다.
[3년 전 퇴직자 : (팀장) 방에 들어가서 물건 던지는 소리 좀 나고. 빨리해 하고. 그렇게 해야 영업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텔레마케터를 상대로 한 폭력이 특정 팀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해당 팀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팀장 : 사건이 벌어진 팀 측을 그 친구가 봤을 수도 있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해당 회사 본부장은 오늘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회사 임원과 피해 여성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