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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돌아온 그 소녀 '라니냐'…우리나라 영향은?

입력 2020-09-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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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함께 하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지금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는데, 또 다른 기상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라니냐까지 발생했다면서요?

[기자]

미국해양대기청 발표인데요.

라니냐가 발생했고, 겨울까지 쭉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 기상청도 올가을 라니냐를 전망했습니다.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하는데요.

열대 중,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보통 때보다 낮게 수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합니다.

적도 지역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을 무역풍이라고 합니다.

이 무역풍으로 태평양의 따뜻한 표층해수가 서쪽으로 밀려가는데요.

빈자리를 동태평양의 바다 깊이 있던 찬물이 올라와 메워줍니다.

라니냐 때는 이 무역풍이 더 강해져 이 현상이 더 활발해지는 겁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해수면 온도의 편차를 봤는데요.

동태평양의 온도가 점차 파란색이 되면서 낮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엔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나요?

[기자]

라니냐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늦가을과 초겨울에 더 춥고, 더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영향이 있는 건 아닙니다.

남아메리카에는 가뭄이, 필리핀 등 서태평양에는 극심한 장마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해갈 수 있는 겁니다.

현재,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당장 우리가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내일 날씨는 어떨까요?
 
[기자]

오늘 밤사이 서해상의 비구름의 영향으로 충남과 전라도 지역에 비가 내리겠는데요.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북쪽엔 저기압이, 서쪽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렇게 비구름이 생기는데요.

이 비구름의 영향으로, 내일 아침부터 주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예상됩니다.

한편, 우리나라 남쪽에는 긴 구름대인, 정체전선이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제주도는 오늘 밤부터, 남해안 지역은 내일 오전에 비가 예상됩니다.

비는 보시는 것처럼 오후에도 이어지다가 대부분 지역에서 밤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낮 최고 기온은 서울은 25도, 대구는 28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네, 내일 우산 챙기시면 좋겠네요.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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