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밀수출·사재기 기승…가짜 인증 마스크 3배 비싸게 팔아

입력 2020-02-14 08:31 수정 2020-02-14 15: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코로나19로 마스크값이 크게 오르자 이참에 큰돈을 벌어 보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싸구려 마스크를 인증받은 것으로 속여 중국에 수출하거나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비싸게 판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청 물류 창고에 KF94라고 스티커가 붙은 마스크가 쌓여 있습니다.

총 15만 장으로 한국인 A씨가 자신의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라며, 중국에 수출하겠다고 신고한 겁니다.

하지만 관세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해보니 이 마스크에 붙은 KF 인증 마크는 가짜였습니다.

이런 가짜 인증 마스크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비싸게 팔렸습니다.

유통업자 B씨가 중국에서 3000원대에 수입한 마스크를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다며 3배 비싼 9300원에 판 겁니다.

한 수출업자는 마스크 50만 장을 수출하면서 세금을 덜 내려 11만 장가량만 수출한 것으로 신고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중국에 가져가 비싸게 팔려고 마스크를 사재기한 중국인들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 중국인은 서울 명동의 약국을 돌며 모은 마스크 2000장을 들고 나가려다 세관에 걸렸습니다.

경기 광주시의 한 업체는 마스크 73억 원 치를 사재기 하다가 식약처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창고에 마스크 411만 개가 쌓여 있었는데 국내에서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의 40%가 넘는 규모입니다.

관련기사

마스크 배송 메시지로 '스미싱 사기' 기승…신고만 1만건 '1초라도 먼저 클릭 전쟁'…마스크 40만장 7분 만에 매진 공항 단속 강화에…마스크 2만여 개 버리고 출국 "1초에 한 개씩 생산"…24시간 풀가동 '마스크 공장' 가보니 주문해도 언제 올지 몰라…동네병원, 마스크 수급 '비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