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누리 전략공천 11곳 중 9곳 패배…더민주는 5승3패

입력 2016-04-14 04: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새누리 전략공천 11곳 중 9곳 패배…더민주는 5승3패


새누리당이 현역 의원을 전격 공천 탈락시키고 새 인물로 전략 공천한 곳 11곳 중 9곳에서 낙선하면서 '공천 실패'를 입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전략공천 지역으로 꼽힌 8곳 중 5곳에서 승리하는 선방을 거뒀다.

◇서울 마포갑

서울 마포갑은 새누리당 안대희 최고위원이 전략공천된 지역이다. 이 지역 전직 의원 출신인 친이계 강승규 후보가 이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 여권이 분열된 곳이기도 하다.

총선 결과,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후보에 대패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일하게 마포갑을 3차례 찾아 안대희 구하기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구 북을

대구 북을은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핵심 서상기 의원이 공천 탈락하고 장애인우선추천 방식으로 양명모 후보가 공천됐다.

하지만 총선 결과,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뒤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양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대구 수성을

대구 수성을도 대표적 전략공천 지역이다. 친이계 3선 주호영 의원이 전격 컷오프 되고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공천을 받았다.

주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총선 결과 이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인 주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인천 남동갑

인천 남동갑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면서 논문 표절이라는 명암을 안고있는 문대성 의원이 전략공천 받은 지역이다.

문 의원은 애초 정치권을 맹비난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김무성 대표가 문 의원을 앞장 서 구제했다. 지역구도 부산 사하갑에서 인천 남동갑으로 조정 배치했다.

총선 결과, 문 후보는 더민주 박남춘 후보에 패했다.

◇인천 남구을

인천 남을은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컷오프 된 윤상현 전 대통령 정무특보가 무소속으로 나선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김정심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총선 결과, 김 후보는 지역기반이 탄탄한 윤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서울 노원병

서울 노원병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인 동시에,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청년우선추천 방식으로 전략공천, 도전장을 내민 선거구다.

총선 결과, 이 후보는 안 대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산 사상

부산 사상은 '박근혜 키즈' 손수조 후보가 4년전 총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략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손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고, 이번에도 새누리당을 탈당한 장제원 전 의원에게 패했다.

◇경기 분당갑

경기 분당갑은 여야 모두 전략공천을 한 이색 지역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계 이종훈 의원을 컷오프 시키고 권혁세 후보를 전략공천 했고, 더민주에서는 김병관 전 웹젠 이사회 의장을 내세웠다.

총선 결과, 김 후보가 전통의 여당 텃밭인 분당에서 권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서울 용산

새누리당에서 컷오프된 후 '보복공천'을 주장하며 탈당한 진영 후보는 더민주에 전격 합류한 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에 출마했다.

진 후보는 여성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를 꺾고 이 지역에서 다시금 금뱃지를 이어가게 됐다.

◇대구 달성

반면 전략공천 자 중 당선된 대표적 지역으로는 대구 달성군이 꼽힌다.

이 지역은 진박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수 추천 방식으로 전략공천됐다.

이에 반발한 구성재 전 조선일보 대구취재본부장이 탈당, 무소속 출마했지만 새누리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구 동갑

대구 동갑의 경우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가 유승민계 류성걸 의원을 밀어내고 전략공천 됐다.

류 의원은 탈당 후 유승민 의원과 함께 '대구 비박연대'에 나섰지만 결국 낙선했다.


◇서울 동작갑

야당의 대표적 전략지역은 서울 동작갑이다.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 김병기 후보가 출마한 서울 동작갑은 더민주 전병헌 의원이 컷오프된 곳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김 후보는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이상휘 후보와 초접전 끝에 승리했다.

◇서울 은평갑

서울 은평갑은 더민주 이미경 의원을 컷오프 된 곳으로 유명하다.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민변 출신 변호사 박주민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박 후보는 당초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데 성공, 대역전에 성공했다.

◇서울 마포을

서울 마포을은 현역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되고,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이자 당 홍보위원장인 손혜원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당초 더민주가 온라인 지지기반이 탄탄한 정 의원을 컷오프하자 일부 지지자들이 당사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는 등 몸살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 의원이 이후 당 결정을 수긍하고 손 후보를 도와 지원유세를 펼친데다 문 전 대표까지 직접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마포을은 더민주가 전략공천을 통해 성과를 낸 지역에 포함됐다.

◇경기 용인정

경기 용인정은 선거구획정 결과 분구돼 새로 생긴 지역구다.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표창원 후보가 전략공천을 통해 이 지역에 출마, 배지를 달게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직전 이 지역을 찾아 표 후보를 '동성애를 찬성하는 후보'로 규정하며 깎아내렸지만, 표 후보 당선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세종시

세종시는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로, 판사 출신인 문흥수 후보가 전략공천됐다. 더민주의 마지막 현역 컷오프에 이 의원이 포함되자 당내에선 적지 않은 의원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당을 떠난 이 의원은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이 지역에서 당선됐다. 내부 반발을 감수하고 세종시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더민주는 문 후보의 낙선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광주 서갑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후보는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광주 서갑에서 고전 끝에 결국 패했다.

더민주는 이 지역에 삼성전자 전장부문 유치를 약속하는 등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 지지를 보냈지만, 제3당 대표이자 5선 의원인 천 대표를 이기지 못했다.

◇서울 중성동을

서울 중성동을은 동교동계 핵심 인사인 정대철 고문의 아들 정호준 의원이 현역을 지낸 곳이다. 더민주는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지정, 정 의원을 컷오프하고 이지수 후보를 내세웠다.

그러나 정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가고, 국민의당이 이 지역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면서 야권 표가 갈라졌다. 결국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가 야권 분열의 어부지리를 얻어 이 지역에서 배지를 달게 됐다.

◇경기 남양주갑

경기 남양주갑은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청와대 비서관 출신 조응천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조 후보의 이 지역 출마가 확정된 후 문 전 대표는 직접 SNS에 조 후보 이름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총선 결과 조 후보가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와 경합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