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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국외투자 '급하강'…"금융권·정부 지원 절실"

입력 2013-01-01 09:39

하나연구소 "아시아ㆍ대기업 편중 투자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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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연구소 "아시아ㆍ대기업 편중 투자도 개선해야"

세계 경기침체에도 한국 기업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국외투자를 적극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귀수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전략 번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최근 한국 기업의 국외투자는 규모와 목적 면에서 2000년대 초반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규모 면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국내 기업들이 내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적극 투자한 덕분에 국외투자 규모가 연평균 17% 이상씩 증가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불안 장기화, 수요 부진, 설비 과잉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올해 재외 투자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질적인 면에서는 기존에 저임금 활용 중심이었던 투자 목적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현지시장 진출과 자원개발에 집중됐다.

수출입은행 조사로는 2003~2005년, 2010~2012년 기준으로 저임금 활용 목적의 국외투자가 11%에서 6%로 줄었지만 자원개발을 위한 투자는 9%에서 32%로,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는 33%에서 40%로 늘었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외 불안한 경영환경을 고려하면 기업들이 당분간 위험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국외투자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외투자가 아시아 지역에 편중되고 주로 대기업만 투자를 활발히 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기업들이 국외투자를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신성장 동력 확보 가능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함으로써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이어 "경쟁국의 적극적 국외투자에 대응하고 강소기업을 육성하려면 금융권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투자개발형 재외 PF금융지원, 금융업체 현지법인과 연계된 기업의 국외 진출 컨설팅, 정부의 투자 지원책 확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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