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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온 몸이 땀범벅…'방호복 사투' 의료진

입력 2020-06-10 18:50 수정 2020-06-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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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저는 오늘(10일) 서울 양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나왔습니다. 지금 시간 11시를 좀 넘고 있는데, 체감온도가 33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만 쓴 저도 이렇게 더운데 방호복을 입고 있는 의료진들은 어떨까요. 직접 만나 들어보겠습니다.

체감온도 33도의 갑작스러운 더위…
우리 의료진들의 현장은 어떨까
혼자서 입는 것도 버거운 방호복

Q. 탁구장발 감염 증가 검사 상황은?
[은성헌/양천구 보건소 의사 : 네. 탁구장 관련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해서 관련 접촉자며 가족들 검사하느라고 검사 건수가 굉장히 증가를 했습니다.]

[전영신/양천구 보건소 간호사 : (방호복 입으면 얼마나 힘든가?) 이 옷 입으면 30분만 지나면 속옷까지 다 젖거든요. 갈증도 심하게 나고 어지럽거나 현기증도 나고 두통 때문에 약 드시는 분도 되게 많아요. 마스크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호흡곤란도 되게 심하게 오고 있어요. 열이 나면. 그래서 지금은 더위랑 싸우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선별진료소 바로 앞에서 촬영 시간동안 온도 변화를 체크해봤습니다. 현재는 워킹스루 형식이라 입구가 계속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선풍기와 얼음팩으로 더위를 잠깐씩 달래는데요.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보호복을 벗어보는데 온 몸이 땀범벅입니다. 

[전영신/양천구 보건소 간호사 : (습진이라든가 이런 거 걱정 안 되세요?) 여기까지 벗으면 목욕탕에 갔다 온 것처럼 이렇게 다 부풀어요. 그래서 얼굴이라든지, 겨드랑이 이런 데는 땀띠도 많이 나죠.]

[양천구 보건소 간호사 A : (탈진한 의료진들 소식 보셨죠?) 보건소 내에서 이렇게 검사자들이 오시는 부분도 있고 방역하시는 분도 있고 나가서 역학조사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저희는 그래도 관내에서 하시는 분들은 그분들에 비해서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근육통을 많이 달고 사시고 그리고 이제 잔병치레가 좀 더 있으신 것 같고…]

제가 방호복을 입고 나가면서 온도를 측정했었는데요.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땀을 많이 흘렸던 만큼 체온 변화를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방역과 폭염 대책을 동시에 마련해야 하는 공공기관 역시 고민이 깊은데요. 

Q. 선별진료소 의료진 위한 대책은?
[김수영/양천구청장 : 의료진들이 방호복을 입고 거의 탈진 상태여서 우선은 의료진들에게 얼음조끼를 안에다가 입고할 수 있도록 긴급하게 공수를 하자, 라고 해서 오늘부터는 방호복 안에 얼음조끼를 입고 지금 세 개 정도 에어컨이 달려있는 선별 진료소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얼음조끼를 입어 볼게요. 지금 제 등에서는 바람이 나오고 있어서 시원해요. 이 위에 방호복을 입어볼게요. 입자마자 거의 체온이 2도가량 떨어졌습니다. 

[전영신/양천구 보건소 간호사 : 쿨링 조끼가 온다고 하니까 거기에 기대를 좀 해봐야겠죠. 저희도 다 애 엄마들이기도 하고 집에 식구들도 다 있는데 그래서 지금 이 더위를 어떻게 무사히 잘 넘기고 어쨌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돼서 이 코로나 사태가 잘 진정됐으면 좋겠습니다.]

올여름 무더위가 지속될거란 예보에 의료진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의료진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 대책도 내놨는데요. 좀 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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