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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아이 안고…월드컵 나서는 최초의 '엄마 선수'

입력 2019-05-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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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강에 오르겠다"는 포부보다, "나 역시 엄마가 된 뒤에도 월드컵에 나서고 싶다"는 선수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자 월드컵을 앞둔 우리 대표팀 이야기입니다. 14개월 된 아이, 봄이를 둔 황보람 선수가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축구 선수들은 다음달 월드컵을 앞두고 발랄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비장함 대신 즐거움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 여자 축구 월드컵 출정식|서울 코엑스 (어제) >

출정식이란 이름으로, 여자 축구 선수들이 소개되는 자리도 달랐습니다.

한 선수는 14개월 된 아기를 안고 걸어 들어옵니다.

[황보람/여자 축구 국가대표 :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엄마!)]

2015년, 생애 첫 월드컵에서는 남편의 프러포즈를 받았던 황보람은 4년의 시간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한동안 축구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다시 여자 프로축구에 복귀했고 2번째 월드컵에 초대받았습니다.

주목받지 못한 수비수였지만, 우리 여자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 나서는 최초의 '엄마 선수'입니다.

[황보람/여자 축구 국가대표 : 경기를 뛰어서 그 기록이 남으면 저희 딸이 그 경기를 보고 저를 자랑스러워하는…]

1991년 처음 시작된 여자 월드컵, 여자 축구의 역사는 그만큼 더디게 출발했는데 우리 선수들도 그동안 오랜 편견과 싸워야 했습니다.

선수도, 팀도 많지 않은 환경, 성공하기 위해서 때로는 결혼도, 아이도 포기하며 모든 것을 걸어야 했습니다.

우리 여자축구 역사의 3번째 월드컵, 다음 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오늘(21일) 밤 출국합니다.

32살, 황보람의 월드컵도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영상제공 : 인사이드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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