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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불벼락 속 동해안 지역 '폭우' 물벼락…피해 속출

입력 2018-08-07 08:30 수정 2018-08-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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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 오늘(7일) 입추입니다. 태풍도 그 앞에서는 힘을 못쓸 정도라는 이번 폭염이지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으리라 믿어봅니다. 오늘도 곳곳에 내릴 소나기는 습도만 높이고, 폭염은 계속 되겠는데요. 어제 동해안 지역 쪽으로 내린 폭우 얘기를 또 안할 수 없습니다. 비 예보가 있긴 했지만, 이렇게 쏟아질 줄은 기상청도 예측을 못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침수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결국 시동이 꺼지며 멈춰서고, 전조등도 꺼집니다.

이른 새벽 KTX 강릉역 대합실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그제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강원 동해안에 어제 큰 비가 내렸습니다.

하루새 속초의 강수량은 282.1mm를 기록했습니다.

강릉에는 1시간 동안 93mm가 쏟아졌는데 2002년 태풍 '루사' 때에 이어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역대 2위 기록입니다.

도로가 물에 잠겨서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도로가에 있는 농장 비닐하우스 안에도 흙탕물이 가득 차서 한 해 농사를 망치게 생겼습니다.

[이교석/강원 강릉시 경포동 : 물이 빠지면 아마 죽을 것 같습니다. 물이 침수가 돼서 뿌리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가 없어요.]

그제 밤 이후 강원 동해안에서는 200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비는 한반도 남북에 놓인 두 고기압이 강하게 부딪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제 밤에도 기상청의 예보는 '최고 50mm'의 강수량이 전부였습니다.

[김문자/강원 강릉시 안현동 : 이렇게 비가 온다는 소릴 들었더라면 밑에 있는 물건을 좀 올려놨으면 이렇게 많은 수고를 안 했을 텐데…]

이 정도 비가 산간에 집중됐다면 훨씬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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