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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부인' 가득 찬 190쪽 조서…'순방 일정표' 제출도

입력 2018-03-16 08:25 수정 2018-03-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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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조사에서 혐의들을 부인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당시 일정표를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바빴기 때문에 비리를 저지를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자료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재직 시절 자신의 업무를 설명하겠다면서 '과거 일정표'를 참고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상당히 빽빽한 일정표인데 대통령 순방 일정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굉장히 바빴다는 취지가 담겼다"며, "대통령 일정 상당수가 비공개되는 상황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한 조사 편의를 위해 성의를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뇌물 수수 등과 관련한 일종의 알리바이로 자신의 일정표를 제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조사 태도는 190쪽가량의 진술 조서에서도 그대로 묻어납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 당시와 비교해 2배에 이르는 조서에는 대부분 혐의를 방어하는 논리가 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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