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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미국으로 특활비 20억 빼돌린 정황…'수상한 송금'

입력 2017-11-30 07:32 수정 2017-11-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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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청와대의 사금고 역할을 했던 사실은 이미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은 특수활동비를 적절하게 썼던 것일까? JTBC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특활비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집중 취재했는데 각종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임 당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200만 달러를 미국으로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현재 검찰이 이 돈의 최종 행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활비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1월 마지막 날에 보내드리는 아침&, 서복현 기자가 첫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도곡동에 있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입니다.

북한 문제와 외교안보 정책을 연구하는 국정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입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연구원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한 단체 계좌로 용도가 불분명한 수상한 자금 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억 원 가량을 송금한 것이 확인되면서입니다.

취재 결과, 국정원이 연구원을 송금 창구로 이용해 이 돈을 송금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였습니다.

돈을 보낸 시점은 원 전 원장의 재임 시절인 2011년 말과 2012년 초 사이였습니다.

당시 송금에는 국정원 기획조정실 직원들 여러 명이 관여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검찰에 나와 "원 전 원장의 지시를 받아 돈을 만들어 미국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 특활비를 개인적으로 유용할 계획을 세우고
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연구원에서 압수한 자료 등을 분석하는 대로 원 전 원장을 불러 자금을 보내도록 한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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