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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채팅앱' 쉽게 사용…청소년 안전망 없는 온라인

입력 2017-10-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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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문제는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이영학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쉽게 10대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청소년 유해 사이트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제대로 된 관리와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이영학 씨가 개설한 트위터 계정입니다.

이씨는 14살부터 20살 미만 청소년들을 모집한다며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검색창에 '10대 만남'을 검색하자 즉석만남을 연결해주는 사이트와 채팅방이 줄지어 나옵니다.

적나라한 여성의 사진과 함께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고수익 명품알바를 제공한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습니다.

19세 미만은 가입이 안 된다고 하지만 한 10대 청소년이 직원에게 문의하자 신경쓰지 말라고 알려줍니다.

실제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 휴대폰 채팅앱은 20세 이상부터 입력할 수 있지만 성인인증을 거칠 필요가 없어 청소년도 사실상 사용이 가능합니다.

채팅방들은 대부분 성매매를 암시합니다.

국가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채팅앱으로 처음 성매매를 접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9%가 넘었습니다.

지난해 200개가 넘는 시민단체들이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하는 채팅앱 업체들을 고발했지만 처벌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7월 불기소됐습니다.

[조진경/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 (채팅앱이) 성매매를 더욱 더 조장하고 성매수자들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황현우·손지윤,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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