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출 제대로 파악 못한 '깜깜이' 정부…주변 속속 오염

입력 2017-04-03 21:18

정부, 84건 중 5건밖에 파악 못 해
미국 측 자료에도 빠진 유출 사고 더 있는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부, 84건 중 5건밖에 파악 못 해
미국 측 자료에도 빠진 유출 사고 더 있는 듯

[앵커]

이렇게 전국의 미군 기지 가운데 용산 한 곳에서만, 80건이 넘는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지만 우리 정부는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주변 지하수는 심하게 오염됐고 기지 안쪽은 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입니다.

용산 미군기지 내 기름유출 사고 기록인데 미국 국방부가 인정한 84건의 16분의 1에 불과한 5건 밖에 없습니다.

미국측은 84건중 6건을 한국 정부와 서울시, 용산구 등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보유한 5건의 자료 중 4건은 이날 공개된 미국 자료에는 없습니다.

미국측 자료에도 빠진 유출사고가 더 있다는 의미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통보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저희가 따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그나마도 서울시와 용산구 측은 아예 통보받은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는 사이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500배가 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오염물질이 나온 미국기지 안은 더 심각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2015년 한미 공동으로 실시한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소송을 내서 2심까지 모두 이겼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소파 규정을 이유로 아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미 "용산기지서 기름 유출 84번"…일부는 그냥 하수구에 수은 범벅 강에서 뱃놀이?…형산강 레저타운 건립 논란 중국 '양회' 끝나자 다시 잿빛…주변국 피해는 '부정' "초미세먼지 86%가 중국발"…정부 대책 '실효성'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