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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변호인에 '원조 친박' 유영하 선임

입력 2016-11-15 17:55 수정 2016-11-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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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박근혜 대선 경선 캠프 출신의 유영하 씨를 변호인으로 선임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성향이 매우 강한 친박계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검찰 특별수사팀 조사는 물론 앞으로 진행될 특검 조사까지 아주 단단히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청와대 발제에서 박 대통령 조사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기자]

현직 대통령의 형사사건을 처음으로 변호하게 된 유영하 변호사는 자신을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라고 자처해왔습니다. 반면, 야당은 박 대통령의 '방탄 조끼'라고 비난하기도 했었는데요.

유 변호사는 4번의 총선에서 줄곧 낙선, 낙천했습니다. 줄곧 원외 인사였지만 손꼽히는 원조 친박계입니다.

혈투가 벌어졌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네거티브 대응을 전담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에 대한 의혹이 요즘만큼이나 봇물처럼 나오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개인사와 관련된 방어 논리를 누구보다 잘 계산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유 변호사는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을 공격하기 위해 BBK사건의 핵심인물이던 김경준씨를 미국으로 건너자 교도소에서 직접 만났고 때문에 기획입국에 관여했던 것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3명의 문고리 비서관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의원시절 유 변호사의 선거 지원유세는 빠지지 않을 만큼 각별히 아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얘기입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 (2008년) : 유영하 후보는 젊고 능력이 있습니다. 정의감에 불타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 일처리가 시원시원하고 한번 일을 맡으면 밤을 새서라도 해내는 그 열정과 추진력이 대단해서 여러분께서 어떤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박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은 당선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유 변호사는 19대 총선에 낙선한 뒤에는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으로 선출됐는데요.

당시 야당은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변호를 맡았던 전력 등을 거론하며 반대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던 일이 문제가 돼 검찰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 검사로 일한 건 10년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특수통 출신 최재경 민정수석이 큰 그림을 그리고 유 변호사가 실무나 언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원조 친박으로 정치적 성향이 매우 짙은 인물을 변호사로 선임한건 검찰 특별조사 뿐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특검 조사까지 염두에 두고 단단히 채비에 나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유영하/변호사 : (박 대통령은)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었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

현재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앞서 진술거부권을 고지할거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의 오늘 일정은 변호사 선임 사실을 알리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시간이 흐를 수록 검찰 조사, 특검 수사 대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걸로 보입니다.

국정정상화와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동시에 대비하는게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는 < 박 대통령 변호인에 '원조 친박' 유영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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