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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당국 "여객기 공중 추락"…생존자 수색 시급

입력 2016-05-19 16:36

추락 추정 지점 수온 20도 초반대…"건강한 성인은 최장 40시간까지 생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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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추정 지점 수온 20도 초반대…"건강한 성인은 최장 40시간까지 생존 가능"

이집트 당국 "여객기 공중 추락"…생존자 수색 시급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한 이집트에어 MS804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공중에서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이집트 민간항공부 복수의 관계자는 AP통신에 66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공중에서 추락했다며 현재 잔해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카이로 인근 공항 어디에도 여객기가 착륙한 사실이 없다며 "추락했을 가능성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어는 마지막 레이더가 잡힌 지 2시간여 만인 오전 4시26분께 항공기에 설치된 비상 장치로부터 신호(Beacon)를 받았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항공기용 구명 무선기에서 신호를 보냈다고 추정했다. 현재 이집트 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수색·구조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집트에어는 여객기는 전날 오후 11시9분께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을 이륙해 카이로로 비행하다가 다음날 오전 2시30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착륙 예정 시각은 이날 오전 3시15분이었다.

이집트에어는 실종 지점이 이집트 북부 해안으로부터 280㎞ 떨어진 해상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레이더 수신이 끊겼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세계 항공기 위치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에 따르면 실종 당시 여객기의 고도는 3만7000피트(약 11.3㎞)였다.

이집트에어와 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실종 당시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호가 오지 않았고 카이로 국제공항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보고되지 않는 등 뚜렷한 이상 징후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집트에어는 여객기에 특수 화물이나 위험 물질로 분류되는 물건도 실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장도 총 6275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이 중 이번에 실종된 기종인 A320으로는 2101시간을 비행했다고 이집트에어는 밝혔다. 부기장의 비행 시간도 2766시간으로 적지 않다.

CNN 항공전문기자 리차드 퀘스트는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는 아무런 이유 없이 떨어지지 않는다. 3만7000피트 고도에서 날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여객기가 실종 지점인 지중해 동부를 지날 때는 날씨도 맑고 깨끗해 운항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거라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바다 수온도 너무 낮지 않아 생존자가 있다면 구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상 전문가 페드람 자바헤리는 "여객기 실종 구역인 지중해 동부는 현재 맑은 대기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20일 오후부터 폭풍 전선이 다가올 것으로 예보된다"고 밝혔다.

자바헤리는 "이집트 인근 지중해 바다 수온은 20도 초반대"라며 "이런 온도에서는 고령자나 건강이 나쁜 사람도 2~7시간 버틸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최장 40시간까지 생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사고 원인을 논하기 너무 이르다며 여객기와 실종자를 찾는 데 최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집트 민간항공국은 무장군을 투입한 수색·구조팀을 꾸려 실종된 여객기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인근 국가인 그리스도 수색·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이집트에어는 관계 당국과 협력해 정확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자국민 15명이 실종된 프랑스 정부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현지 RTL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조사하겠다. 이집트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이집트 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수색·구조 작업을 바로 도울 수 있는 준비도 마쳤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프랑스 외무장관과 내무장관 모두 실종 원인이나 테러 가능성에 대해 함구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실종 여객기 승객의 가족과 친구들이 연락해 상황을 문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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