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강에 눌러앉은 '철새' 가마우지…텃새가 된 이유는?

입력 2015-06-25 21: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겨울철새면 여름에는 보이지 않아야 할 텐데요. 최근 한강 곳곳에서 겨울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철새가 텃새가 된 셈인데…이상화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25일) 오후 춘천 의암호.

중국, 러시아 등지에 서식하다 겨울철에만 우리나라에 와서 머무는 민물가마우지 수백 마리가 나무에 올라 쉬고 있습니다.

겨울철새는 만들 필요가 없는 둥지들도 보입니다.

한국에서 알을 낳고, 4계절 머무는 텃새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민물가마우지는 몸길이 80cm 정도에 온몸이 검은색인 물새.

한강에서만 대여섯 곳의 번식지들이 발견됐습니다.

나무가 있는 내륙의 저수지나 인공섬 등 살기 좋은 공간들이 늘어난 것이 이유입니다.

민물가마우지 개체수는 1999년 269마리에서 올해 9280마리로 17년 사이 약 34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개체수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최근 한강 밤섬에서는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버드나무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강한 산성 배설물이 잎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말라죽게 만드는 겁니다.

붕어, 누치 등 물고기를 잠수해서 잡아먹는 새인 만큼 해외에서는 어민 피해 사례 등이 보고된 경우도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적정 개체군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생태연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밀착카메라] 밤섬 위협하는 '백색 가루'…무슨 일이? 정부가 홍보한 '호조태환권' 원판 회수…불편한 진실 신경숙, 표절 논란 사과…"해당 소설 작품집서 제외" 교황의 '경고'…정평위 "4대강·원전 문제 해결 시급" 충남 보령 바닷가서 1억년 전 '공룡 발자국' 첫 발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