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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후보자 "여가부 20년 있었지만 성 격차 지수 떨어져"

입력 2022-05-11 20:01 수정 2022-05-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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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은 했지만, 오늘(11일) 인사청문회에서 참 묘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이 되기 위해 청문회에 나온 후보자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겁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에 시작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오전 중 질의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후보자의 청문회 출석 자체부터 문제 삼은 겁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 성차별 해소 위해서 다양한 입법 활동을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위한 장관 후보자로 이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동의한다는 사람이 여기 출석해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여가부 폐지에 대해 동의하시나요? (예, 동의합니다.)]

김 후보자는 저출산과 보육 등은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여성가족부가) 20년 동안 있었는데 성 격차 지수가 그렇게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102위로 더 떨어졌는지 의원님들하고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후보자를 감쌌습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여당가족부예요, 여당가족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 눈감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르고요.]

후보자의 자료 제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물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불성실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홍정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흥신소처럼 후보자님과 가족들의 행적을 찾아 헤매야 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의원 : 자료 제출에 분명히 흠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문회에선 7년 전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숨진 고 백남기 농민 사건도 언급됐습니다.

[권인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피해자가 곧바로 사망하는 걸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었죠? (아닙니다.)]

당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던 김 후보자는 개입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전임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은 그제 "여가부를 폐지할 근거나 대안이라도 제시하라"며 마지막까지 여가부 존치를 촉구했습니다.

(화면제공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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