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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뚝뚝 떨어지는 아침 기온, '맑은 하늘' 탓?

입력 2020-10-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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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기상학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어제(5일)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가을 들어서 기온이 가장 낮았고 오늘도 아침에도 많이 쌀쌀했죠?

[기자]

네, 서울의 시간대별 기온을 살펴봤습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오늘 아침 6시 9.5도를 기록했습니다.

어제보다는 약간 올랐지만 쌀쌀한 편이었는데요.

서울뿐만 아니라,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보시는 것처럼 5도 이하로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온이 떨어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맑은 하늘' 때문입니다.

밤 사이 위성영상을 좀 살펴봤는데요.

남부지역을 덮은 이 구름대가 새벽 사이 일본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부터는 구름이 거의 없는 모습인데요.

밤이 되면, 낮 동안 받은 태양 복사에너지가 지표면에서 방출됩니다.

이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 구름이 껴 있으면 방출되는 에너지를 구름이 붙잡는데요.

하지만 오늘같이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은 에너지가 그대로 방출되면서, 구름이 있을 때보다 기온이 더 낮아지게 됩니다.

또, 낮에는 태양복사 에너지가 지표면에 그대로 닿으며 기온이 크게 오릅니다.

그래서 구름 한 점 없는 이 청명한 하늘을 자주 만나는 가을엔 일교차가 커지게 됩니다.

[앵커]

내일도 일교차가 클까요?

[기자]

내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단 오르겠지만, 내륙을 중심으로 큰 일교차는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오늘 우리나라는 하늘이 대체로 맑았는데요.

내일도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동해안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북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동풍이 불어와 지형에 부딪혀 구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편, 일본 남쪽에 제14호 태풍 찬홈이 있습니다.

찬홈은 우리나라에 상륙은 하지 않지만, 점차 북상하면서 동풍을 강하게 만들겠습니다.

이 영향으로 내일 밤부터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아침에 서울은 11도, 춘천은 6도로 쌀쌀하겠지만, 낮엔 20도 내외까지 오르며 일교차가 매우 크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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