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단 감염의 시작일 가능성이 있는 31번째 환자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어디를 다녔는지가 중요한 겁니다. 서울 강남을 다녀가면서 고속 열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대구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혔고, 불도 꺼졌습니다.
서울의 모바일 상품권 유통업체 본사 사무실입니다.
31번째 확진자는 이 회사의 대구지점 직원입니다.
본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어제(18일) 오후부터 문이 닫혔습니다.
31번 환자가 당일치기로 서울을 다녀간 건 지난달 29일.
오한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열흘 전입니다.
이 환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사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엔 전국 곳곳에서 온 직원 100여 명도 있었습니다.
[31번 확진자 회사 관계자 : 대구, 창원, 부산, 대전, 광주…실제 올라온 데는 8군데죠.]
이날 오후 5시쯤 세미나는 끝났고, 31번 확진자를 포함해 직원 15명이 역삼동 본사로 갔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고속열차로 서울과 대구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1번 확진자 회사 관계자 : 수서 SRT로 와서 들어온 걸로 알아요. (지하철 타고 학여울역으로 온 건가요?) 예, 그렇죠.]
이후 대구로 돌아간 환자는 500여 명이 모인 교회 예배에 두 차례 참석했습니다.
역시 증상이 나타난 지난 7일 이전입니다.
현재로선 서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대구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다 열려 있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두 차례 예배를 비롯해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추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