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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쪽방 고시원' 덮친 화재…7명 사망, 11명 부상

입력 2018-11-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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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새벽, 종로구에 있는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 장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 리포트를 보시고,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고시원 창문 밖으로 불길이 솟구치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습니다.

사람들이 부축을 받으며 다급하게 건물에서 빠져나오고, 어깨에 붕대를 감은 남성은 입구에서 당황한듯 서성입니다.

소방대원들은 부상자들을 옮겨,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불이 나기 시작한 것은 오늘 새벽 5시쯤입니다.

3층 짜리 건물의 2층과 3층, 그리고 옥탑방에는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중 3층에 살던 주민 7명이 숨졌고, 1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거주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건물 3층 입구 쪽에 있는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층 거주자들 중 일부는 미처 출입구로 대피하지 못해 급히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춘산/고시원 3층 거주자 : 창문을 부숴 버리니까 공기가 좀 들어오더라고. (뛰어내려) 쿵 하니까 밑에 닿더라고. 소방차 있으니까 아, 이제 죽지는 않겠구나…]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낡은 고시원 건물에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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