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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한 가정'인 척…자녀 13명 사슬로 묶고 굶긴 부부

입력 2018-01-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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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에선 13명의 자녀를 다복하게 키우는 부모였지만 실상은 자녀들을 쇠사슬로 묶어 악취가 진동하는 방에 가두고 학대한 부모였습니다. 자녀들은 2살 아이부터 29살 성인까지 있었는데 얼마나 굶겼는지, 나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주 페리스시에 사는 터핀 부부의 페이스북입니다.

자녀 13명과 함께 부부의 결혼을 기념하는 파티 사진 십여 장이 올려져 있습니다.
 
단란한 가정으로 포장했지만 거짓이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한 소녀가 경찰에 자신을 포함한 13명의 형제자매가 집에 감금돼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역겨운 냄새가 가득한 방에서 침대에 사슬과 자물쇠로 묶여 있는 자녀들을 발견했습니다.

[이웃 주민 : 햇빛을 보지 못한 것처럼 얼굴이 창백해 보였습니다. 거의 영양실조에 걸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아이들처럼 보였는데 7명이 성인이란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고 했습니다.

또 신고 전화를 한 소녀는 자신을 17살이라고 밝혔는데 너무 말라 10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터핀 부부는 왜 아이들을 감금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당국에 사설학교 운영 허가를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신고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터핀 부부를 고문과 학대 등 9가지 혐의로 체포했고, 자녀 1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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