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친박단체, 주말 집회 '총궐기'…폭력사태 재연 우려

입력 2017-03-17 17:37

대한문 앞 '국민저항 총궐기 대회' 개최
탄핵선고일 시위 사망자 3명 장례 진행
국민저항본부 "참가자 수로 향방 결정"
서울시당 창당대회…대선 보수정권 유지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한문 앞 '국민저항 총궐기 대회' 개최
탄핵선고일 시위 사망자 3명 장례 진행
국민저항본부 "참가자 수로 향방 결정"
서울시당 창당대회…대선 보수정권 유지

친박단체, 주말 집회 '총궐기'…폭력사태 재연 우려


친박단체, 주말 집회 '총궐기'…폭력사태 재연 우려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저항본부의 전신은 탄핵반대집회를 열어오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다.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던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폭력을 동반한 과격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헌법재판소(헌재)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취재진 등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국민저항본부는 낮 12시부터 대한문에 모여 탄핵심판 선고 당일 시위를 벌이다가 사망한 참가자 3명에 대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들은 오후 1시 안국역 인근까지 운구를 하면서 행진을 할 계획이다. 이후 오후 2시 기도회를 약 30분간 진행한 뒤 영구차 출발과 함께 거리행진을 이어간다.

본집회는 오후 3시30분께 시작될 예정이다. 대체로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자체가 무효라는 기존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10일 무력 충돌에 관한 경찰의 책임을 강조하고 이른바 '국민평의회'로 지칭하는 보수 연대체에 대한 참여를 홍보하는 내용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집회를 대규모로 꾸려 향후 활동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종 동창회, 전우회, 교회 단체 등의 참여를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저항본부는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집회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며 "특히 18일 집회의 참가자 숫자는 태극기 운동의 향방을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집회 규모가 커질 경우 박 전 대통령 파면에 흥분한 일부 참가자가 돌발행동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저항본부 측은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6일 대구시당, 17일 서울시당·강원도당·경남도당 창당대회를 이어갔다. 20일에는 인천시당, 21일 경북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새누리당 서울특별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하자 친박단체들이 직접 정치판에 뛰어들겠다고 선전 포고를 한 것이다.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을 발판으로 신당을 창당해 '보수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창당 준비위원장이었던 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당 대표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에서 8:0이라는 결과를 낸 것은 엄청난 세력에 의해 공갈·협박을 당했을 것"이라면서 "이런 나라를 바로 잡는 것은 어렵다. 나는 나라에 몸을 받친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정치세력화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원 중심의 당원에 의한 정당으로 이끌어갈 것을 약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불참 예정이었던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도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얼마 전까지 중도적이었던 경찰, 검찰도 다들 저쪽(촛불집회)으로 줄을 섰다"면서 "이 난국을 타개하는 건 국민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국민보다 더한 가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 회장은 "거짓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없는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진실이 있는 당을 만들겠다"면서 "위에서 지시하는 게 아래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의견이 모아져서 위로 올라가는 정당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축사를 위해 무대 위로 올라온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사실확인 없이 대통령을 비리 용의자로 몰고 공익재단 설립을 독려한 게 내란에 버금가는 범죄라는 헌법재판소의 희한한 판단은 세계사에 남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의식 있는 모든 국민이 나라를 위해서 결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민주주의에 꽃이 핀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당을 정비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회를 물갈이해야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들은 대선준비 협의체인 '국민평의회'를 출범시키고 4월12일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당 3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30곳에 '새누리당' 이름으로 후보를 낼 예정이다. 또 5월9일 치러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도 후보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경찰봉에 떠밀려 애국시민 희생"…여전한 가짜 뉴스 삼성동 자택 앞 집회 여전…이영선·윤전추 등 방문도 검찰, 관제데모 수사 본격화…박근혜 관여 여부 주목 위협 발언 일삼던 친박단체 인사들, 경찰에 줄줄이 소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