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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폭약은 최후 수단"…절단기 등으로 진입 가닥

입력 2014-04-28 16:49 수정 2014-04-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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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와 수색작업 어떻게 진행되는지 진도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네, 팽목항입니다.) 오늘 수색과 구조 작업 성과가 미미한 것 같군요?

[기자]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비가 어느 정도 그친 상태인데요, 풍랑주의보는 오전 7시에 해제됐는데 여전히 환경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27일) 간신히 한 구의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12시간이 지나서야 오늘 오후 2시 30분쯤에 추가로 시신 한 구를 수습했습니다.

현재 사망자는 189명이고, 이 중 186구는 가족에게 인도됐습니다.

실종자는 113명입니다.

내일부터 3~4일간 물살이 가장 세지는 '사리'에 해당하는데 '조금' 때에 비해서 물살이 40%가량 빨라지는 시기입니다.

[앵커]

수색이 더딘 이유가 부유물 때문이기도 하고, 객실 문이 안 열리는 게 또 문제라고요?

[기자]

실종자를 많이 찾아내려면 일단 객실로 진입해야 하는데 객실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객실 안에 있던 매트리스나 모포 등이 물에 젖어서 객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새롭게 나온 대안이 선내에서 용접한 뒤 문을 뜯어내는 방법과 소량의 폭약을 써서 문이나 벽을 뚫고 들어가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용접이나 폭약을 쓰는 위치에 탑승자들이 있으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데요, 따라서 용접이나 폭약은 최후의 수단에만 쓰는 걸로 하고 대신 와이어 절단기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방법을 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앵커]

잠수사들 체력이 고갈돼 간다고 하는데 결국 부상자까지 나왔다면서요?

[기자]

2~3일 동안 6명의 잠수사가 크고 작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중 1명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1명은 수압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잠수병이 심해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도 90명 정도의 잠수사가 투입되는데 물살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궂은 날씨 때문인지 팽목항에 나와 계시던 실종자 가족들 많이 줄었다고요?

[기자]

이제 상당수 가족은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남은 가족들도 팽목항 근처, 밖에서 기다리기 보다 가족 대기 천막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제 이 기다림이 일상이 된 모습인데요, 가족들은 아침이면 모여서 식사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선착장에서 기도하고 다시 천막으로 돌아오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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