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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역대급 장마, 선선한 7월…한국 잇단 '이상징후'

입력 2020-08-13 20:57 수정 2020-08-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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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대로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물론 예외가 아닙니다. 날씨박사 김세현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세현 기자,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 역대 가장 긴 장마, 이런 이례적인 일들이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죠?

[기자]

지난 6월부터 오늘(13일)까지 중부지방 장마는 51일째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올여름 전국 강수량은 약 880mm 역대 2위로 올라섰습니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7월 평균기온이 6월보다 낮은 '기온 역전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엔 6월보다 7월 기온이 더 높습니다.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지난 6월은 역대 가장 더운 6월이었는데요.

때문에 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찾아오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난 7월은 6월보다 기온이 더 낮았습니다. 

[앵커]

그건 왜 그런 겁니까? 7월은 왜 그렇게 기온이 낮아진 건가요?

[기자]

시베리아 이상고온 현상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시베리아는 지난 6월, 평년보다 무려 10도 이상 높았습니다.

여기에 지난 6월 말, 동시베리아 쪽에서 발생한 고기압이 북극에 정체했고 북극의 기온은 빠르게 올랐는데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 북쪽에서 기류가 느려지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7월에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흘러내려와 머물렀는데요.

그 결과, 선선한 7월과 함께 역대급 장마까지 이어지게 된 겁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폭우도 늘어날 거란 전망입니다.

어제오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엔 폭염 특보가 내려졌었는데요.

내일부턴 다시 강한 장맛비가 내리면서 중부지방엔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비는 모레까지 이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비 피해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 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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