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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시간 주겠다"며 자리 뜬 미국…방위비 협상 파행

입력 2019-11-19 20:46 수정 2019-11-19 22:01

한·미 입장차 뚜렷…각각 회견 열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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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입장차 뚜렷…각각 회견 열어 '신경전'


[앵커]

미국이 현재보다 무려 500% 넘는 인상을 요구하면서 양국 간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이슈, 즉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의 제3차 회의가 오늘(19일) 결론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회의가 시작된지 단 1시간 여 만에 미국 측이 먼저 자리를 뜨면서 끝나버렸고, 그 이후에 한미 양측이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입장차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등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협상을 접자고 한 건 미국 측이었습니다.

오전 10시 양국 대표단이 만난 지 한 시간여 만에 "한국 대표단에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면서 일어서버린 겁니다.

협상 종료 한 시간여 뒤엔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제임스 드하트/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 : 유감스럽지만 한국 대표단이 내놓은 제안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을 하자는 우리 요구에 맞지 않았습니다.]

입장문을 낭독한 뒤엔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우리 대표단도 대응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미국 측이 내놓은 새로운 인상 항목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정은보/방위비분담협상 대사 : 미국 측은 새로운 항목 신설 등을 통해서 방위분담금이 대폭 증액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미국이 제시했다는 신설항목은 미군이 자신들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하라며 주한미군 외에 드는 비용에서도 한국의 기여를 요청한 걸로 보입니다.

이번 협상이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인데, 앞선 9차와 10차 협상 등에서 양측이 회담 직후에 이런 식으로 파열음을 노출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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