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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선인 '강제 노동' 딴소리…법적 책임 차단 꼼수?

입력 2015-07-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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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징용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성사시키자마자,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법적 책임을 차단하려는 속셈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사토 구니/유네스코 일본 대사 :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 노역을 했음을 인식했습니다.]

'본인 의사에 반하여'와 '일하도록 강요당했다'는 표현을 쓰며 일본이 강제 노역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겁니다.

한국이 강제 징용시설의 유산 등재를 찬성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등재가 확정되자 마자 일본 정부는 돌변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상 : 일본 대표의 발언에서 'forced to work'란 표현 등은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일본어판 번역문에선 '원하지 않음에도 일하게 됐다'는 표현만 남기고 아예 강제성을 뺐습니다.

위자료와 체불임금 소송을 염두에 둔 겁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보상 문제가 끝났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섭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강제 노동'을 명시한 영문 발표문이 정본이라며 일일이 맞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은 막판 협상 과정에서도 강제 노동이란 표현을 빼기 위해 한국과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강제성 인정이 불러올 파장을 우려해 물타기를 지속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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