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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파독 광부·간호사 초청행사' 정수코리아 수사 착수

입력 2013-10-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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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가 파독 광부·간호사 초청행사를 준비한 정수코리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정수코리아'는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 등을 초청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종교단체 등에서 지원해주기로 했던 5억원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행사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정수코리아 측은 자금사정으로 인해 행사 준비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9월말부터 알고 있었지만,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강행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묵을 호텔에 내야하는 계약금도 사무국의 지인이 급히 4000만원을 내줘 낼 수 있었고, 당장 행사 운영에 쓰일 돈은 사무국 직원들이 200만~300만원씩을 걷어서 마련했다.

정수코리아 위원장인 김모(68)씨는 주변에서 행사를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기다려봐라 돈이 곧 들어올 것이다"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결국 파독 광부출신 라모씨 등 7명이 입국한 22일에는 호텔 계약이 파기돼, 이들이 잠잘 숙소가 없는 상황을 맞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숙소 문제는 결국 호텔측이 계약에 무관하게 객실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결정해 일단락됐다.

강남경찰서는 정수코리아와 김모씨에 대해 사기, 횡령혐의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정수코리아 측이 종교단체나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얼마나 받았는지와 후원금 사용처 등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한편 정수코리아측은 당초 7박8일로 계획됐던 일정을 4박5일로 줄이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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