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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 태릉선수촌장, '선수 출신' 첫 차관에 임명

입력 2013-03-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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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67) 태릉선수촌장이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처 차관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13일 박 촌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1980년대 태릉훈련원장을 지낸 고(故) 김집 씨가 노태우 정부 시절 체육부 장관에 오른 적이 있지만 선수 출신 차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박 차관 발탁 배경에 대해 "장관과 1차관이 모두 문화부 관료 출신이라 2차관은 외부에서 전문성을 감안해 임명했다"며 "체육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차원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체육계는 박 촌장의 차관 내정이 새 정부의 체육 육성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박 신임 차관은 아시안게임 속사권총 3연패(78년 방콕, 82년 뉴델리, 86년 서울)를 달성했고, 이후 국가대표 사격 감독을 역임하며 한국 사격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또 대한사격연맹 실무 부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거쳐 2011년 1월부터 태릉선수촌장을 맡는 등 체육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 총감독을 맡아 종합 5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박 신임 차관은 2년 여 동안 태릉선수촌장을 지낼 때 선수 개개인의 생일까지 일일이 챙겨줄 정도로 선수 관리에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 주력했으며 문화재청과 마찰을 빚고 있는 태릉선수촌 존치에 대해서도 확실한 자기 목소리를 냈다.

박 신임 차관은 "선수촌장을 지내면서 선수와 지도자들의 고충 뿐 아니라 체육회 운영의 어려운 점도 느꼈다. 향후 체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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