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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째 못 한 사망신고…5·18 행불자 가족 '실낱 기대'

입력 2019-12-23 21:11 수정 2019-12-23 22:39

법무부, 정부 합동조사단 외 자체 조사단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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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정부 합동조사단 외 자체 조사단 꾸려


[앵커]

옛 광주교도소에서 나온 40여 구의 유골들은 신원을 알 수 없다 보니까 5.18과 관련이 있을 거란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죠. 정부도 정밀감식을 위해서 합동조사단을 꾸렸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나온 40여 구의 유골을 감식하기 위해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렸습니다.

국방부는 유해 발굴을, 국과수는 유전자 검사를 진행합니다.

법무부와 검찰과 경찰은 변사 과정을 파헤칩니다.

법무부는 자체 진상조사단을 만들었습니다.

유골 발견 장소가 교도소 부지인 만큼 과거 기록을 샅샅이 찾아 매장 경위를 밝힐 계획입니다.

1차 육안 감식에선 5.18이 일어나기 전인 최소 50년은 된 유골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머리에 구멍이 뚫린 두개골이 나와 총상 여부 등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5.18 때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시신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5.18 행방불명자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입니다.

39년째 아버지의 사망 신고도 못한 정호화 씨.

매년 5월에 제삿상을 차렸습니다.

[정호화/5·18 행방불명자 가족 : 39년을 기다려서 했는데 6개월, 1년, 2년, 3년을 못 기다리겠습니까. 저희는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씨 뿐만이 아닙니다.

5.18 때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사람은 445명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공식 인정한 행방불명자는 84명입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가족의 유골이라도 찾기 위해 초조히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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