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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장기 독재' 수단 대통령, 군부 쿠데타로 축출

입력 2019-04-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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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수단에서 30년 독재를 해온 바시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습니다. 결국 군부 쿠데타로 무너지긴 했지만, 그에 앞서 계속해서 이어진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시민 시위대는 이제 있을 군부 통치에 반발하고 있어서 정국이 안정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수단의 부통령이자 국방장관인 아와드 이븐 아우프가 "정권을 전복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2년간 국가를 통치하고 과도기 말에 공정한 선거를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1989년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직업군인 출신의 바시르 대통령이 또 다른 군인에게 자리를 빼앗긴 것입니다.

이번 군부 쿠데타 과정에서도 거리 곳곳에선 탱크와 장갑차들이 목격됐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의 집권 여당도 급습을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경을 패쇄하는 등 신 군부의 강력한 통제로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확산했습니다.

최근 시위를 방관하던 군부는 정권에 등을 돌렸고, 결국 바시르 정권을 밀어냈습니다.

그러나 시민 시위대는 민간정부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국은 쉽게 안정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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