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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날 세운' 북한…미국 내 회의론에 주는 영향은?

입력 2018-05-21 20:27 수정 2018-05-22 04:24

김준형 한동대 교수
"회의론 있지만 트럼프 '성공 의지'…한미회담서 북한 의중 물어볼 듯"
'난기류' 속 북·미…가장 큰 영향 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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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한동대 교수
"회의론 있지만 트럼프 '성공 의지'…한미회담서 북한 의중 물어볼 듯"
'난기류' 속 북·미…가장 큰 영향 준 변수는?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북·미간에도 날선 발언이 오가고 있고 또 미국에서는 북·미 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내 시각, 또 북·미 관계가 다시 덜컹거리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지금 매우 중요해 보이는 그런 시기인데, 김준형 한동대 교수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준형/한동대 교수 :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조차도 여전히 북·미회담에 대해서 회의적인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조금 전에 전해 드린 것처럼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 같은 경우죠.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상황을?

[김준형/한동대 교수 : 원래 사실 지금까지의 구도가 트럼프 대통령 혼자 거의 개인플레이로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었고 거기에 폼페이오 정도가 사실상 트럼프의 그것을 수행하는 중이었으니까. 사실상 미국 내 분위기는 어차피 부정적이었고요. 지금 북한이 저런 반응이 나오니까. '봐라, 역시 북한은 여전히 과거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처음부터 이것은 안 되는 것이다'라는 회의론이 등장하는 것인데요.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지금까지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보입니다. 당황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것을 성공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고, 볼턴과의 어떤 선을 긋는다는 점에서 일단 수습은 한 것으로 저는 보이거든요.]

[앵커]

그렇습니까? 그런데 판문점 회담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한테서 들은 말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보여주는 태도가 '왜 이렇게 다르냐'라는 얘기를 혹시 어제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이것을 얘기했을지 모르겠는데 문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면 이 부분을 또 물어볼 것 같기도 합니다. 뭐라고 얘기를 해줘야 될까요?

[김준형/한동대 교수 : 저는 이 부분에서 트럼프가 약간의 욕심을 냈다는 생각이 좀 들거든요. 폼페이오에서 상당한 양보를 받았을 텐데, 조금 더 밀어 붙이면 또는 볼턴을 통해서 밀어 붙이면 이 부분에서 특히 트럼프가 지금 국내 정치적으로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초기에 북한의 포기 같은 거. 그러니까 이게 사찰뿐만 아니라 시범적으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을 앞에 놓아야지,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인 이러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사실 이 부분을 강조하다가 실질적으로 전부 다 포기하는 '리비아식'의 어떤 볼턴의 얘기가 나온 것 같고, 이런 부분에서 지금 약간 노선을 조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좀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제 과연 북한의 지금 의중이 뭐냐? 전체 회담을 깨자는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묻게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과연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인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깰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 라는 것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것 같습니다.]

[앵커]

그에 대한 답변이야, 저희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고. 그래서 따로 질문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중재 역할'이라는 것이 북·미가 서로 이제 관계가 다 좋으면, 중재하기도 쉽고 힘도 실립니다. 그런데 사실 '중재'라는 것은 양쪽이 틀어져 있을 때 중재라는 것이 더 무게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예를 들어서 북쪽의 입장에서 볼 때, 특히 존 볼턴이 '리비아식'을 강조할 때, 한국 정부가 예를 들어서 '그것은 북쪽에 맞지 않는 그런 방법이다'라고 좀 해줬다든가 이런 정도의 역할에도 좀 기대한 것이 있지 않았을까. 만일 그런 기대를 했었는데 그 기대가 틀어졌다면, 우리 한국 정부가 중재하는 데 있어서도 북쪽에서는 그만큼 무게를 안 두고 받아들일 가능성.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형/한동대 교수 : 확실히 북한이 우리에 대한, 왜냐하면 북한이 처음에 우리한테 손을 내밀고 미국으로 간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동안에 사실상 미국에서 저렇게 나오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조금 과거에 종전선언. 예를 들어서 '우리의 허락 없이 한반도의 전쟁이 없다'든지 하는 부분에 있어서, 뭔가 미국에서 선을 긋는 행동을 우리에게 요구를 했을 텐데요. 오히려 미국에 대한 것을 선을 긋지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에서도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배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역으로 오히려 그걸 해석을 하면, 지금 문 대통령이 가서 다시 '중재외교를 회복하라'라는 요구일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굉장히 좀 문 대통령에게도 "쉽지 않은 그런 과정이 될 것이다" 하는 것은 동의를 하시는 것이죠, 그러니까?

[김준형/한동대 교수 : 네,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동대 김준형 교수였습니다. 늘 이 부분과 관련해서 도움 말씀을 주시는 분이죠, 고맙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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