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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예약에 밀린 '평창 패스'…올림픽 찾는 외국인 분통

입력 2018-01-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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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열차표 예매가 오늘(16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치열한 이 경쟁에 외국인들까지 휘말렸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보러 오는 외국인들이 올림픽 기간 좌석을 지정할 수 있는 '프리패스'를 샀는데, 설 연휴에는 사용이 어렵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인 매튜는 올림픽 다섯 경기를 보러 다음 달 한국을 찾습니다.

설 당일인 16일 서울에서 KTX를 타고 평창으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이달 초, 닷새 동안 좌석을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는 16만 8천원짜리 프리패스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좌석 예약에 실패했습니다.

설 연휴 기간 좌석은 지정이 불가능했던 겁니다.

[매튜/영국인 : 매우 충격받았습니다. 이미 비행기 표, 호텔 예약 다 해놨는데, 환불받을 수도 없어요.]

연휴 기간 표는 내국인 예매가 끝난 내일 오후 4시가 돼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좌석이 남아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좌석이 없으면 역에서 입석을 구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야 합니다.

프리패스가 소용없게 된 겁니다.

[야콥/노르웨이인 : 제 휴가가 코레일 때문에 망가진다면 정말 가슴 아플 거예요.]

코레일 게시판엔 100건 넘는 항의글이 올라왔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코레일 측은 좌석을 따로 확보해 추가 예매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좌석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경부선 등 열차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습니다.
 
서울역엔 현장 예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밤새 줄을 섰습니다.

[이진수/경기 의정부시 : 어제 낮 12시부터 나와있었어요.]

매년 벌어지는 명절 열차표 예매 경쟁에 올해는 외국인들도 휩쓸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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