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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직장에 좋아했던 한진해운 출신도…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7-04-03 21:24 수정 2017-04-03 23:49

"세월호 다신 안 된다" 졸업연설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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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신 안 된다" 졸업연설도 했는데…

[앵커]

실종된 '스텔라 데이지호'의 한국 선원들 상당수는 파산한 한진해운 출신입니다. 어렵게 이직을 하자마자 사고를 당한 건데요.

안타까운 사연을,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기관장 A씨 등 4명은 실직 위기에서 운좋게 폴라리스 쉬핑에 새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행운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직장을 옮겨 처음 나선 항해에서 스텔라 데이지호에 탄 겁니다.

[실종선원 가족 : 한진 해운에 다니다가 4개월인가 5개월 만에 (이직) 된 거죠. 경력이 있어서인가 바로 되더라고요. 잘 됐다(했는데…)]

조선업 불황에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 이직한 기관사 B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4남매 중 셋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실종선원 가족 : 칠순 잔치하고 바로 나갔단 말이야. 마지막 사진 찍고 나갔는데 기가 막히더라고요.]

3급 기관사 26살 문원준씨는 지난해 2월 한국 해양대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나서 연설을 했습니다.

[문원준/실종선원 (지난해 2월 한국해양대 졸업식) : 다시는 이처럼 무책임한 인명사고가 바다 위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실력은 물론 사명감을 크게 갖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비슷한 사고를 당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항공 수색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 가운데 가족들의 안타까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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