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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 정부, 찌라시 정권인가"…청와대 해명 반박

입력 2014-11-28 11:11 수정 2014-11-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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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은 28일 정윤회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찌라시' 수준으로 판단했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이 정권이 찌라시 정권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지난 대선 때) 정상회담 대화록도 찌라시 보고 읽었다고 하더니, (청와대는) 사진까지 공개가 됐는데 이 내용을 청와대 감찰보고서인 것은 맞지만 내용은 찌라시를 모아서 한 것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감찰보고서가 존재하는데 그게 찌라시 내용이라고 하면 국민이 믿나"라며 "(그렇게) 말한 그 사람들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에 앞서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만만회가 (국정)배후에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구체적으로 만만회 소속 이름을 대지도 않았지만 정부에서는, 검찰에서는 이 사실을 부인하고 저를 기소했다"며 "이런 감찰보고서를 입수해서 보도했다면 이 사실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을 퇴진시키기 위해서 찌라시에 이 문고리 권력과 정윤회 등 멤버들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인사문제를 (일부러) 흘리기도 했다. 이걸 보고 검찰은 만만회 사건을 기소할 수 있나"라며 "청와대는 묵인할 건가. 김기춘 비서실장은 자기 명예를 위해서도 참고 있을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관용 전 국회의장(새누리당 고문)께서도 박근혜정부의 비선라인 인사개입을 통렬히 지적했다"며 "이런 사건에 대해서 해명하고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일보는 지난 1월6일 작성된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청와대 동향 감찰보고서를 입수해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사실을 보도했지만, 청와대는 "시중의 근거 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근거한 것으로 판단하고 당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보고서에는 '최측근 3인방'인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내부 인사 6명, 청와대 외부 인사 4명 등 이른바 '십상시'가 매달 두 차례 정도 만나 정부 안팎의 동향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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