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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가 인권 필수품?…북한 자체인권보고서 '황당'

입력 2014-09-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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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 지난 월요일에 "이번 유엔 총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로 남북이 충돌할 거다" 이거 설명했는데, 후배들이 힘들게 올려놓은 시청률, 제가 뚝 떨어트렸습니다.

북한 인권, 이거 중요한 건데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중요한 문제를 쉽게 설명할까, 칼을 갈아봤습니다. 이름하여 '인민 인권 듣기 평가' 긴 말 필요 없으니까 직접 풀어보시죠!

인민 인권 듣기 평가! 다음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평가이다. 문제를 잘 듣고 답해주기 바란다.

일번, 다음 중 인민 인권 보호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걸 고르시오.

1) 자유 2) 쌀 3) 핵무기 4) 언론

자, 맞춰보시죠! 정답은 3)핵무기입니다. 이거 제가 맘대로 지어낸 거 아닙니다.

북한의 정부기관 조선인권연구협회가 사흘 전인 14일에 발간한 바로 이 128쪽 짜리 두툼한 자체 인권보고서에 나온 주장입니다.

그럼 이 보고서에 입각한 황당한 문제 하나 더 풀어보실까요?

리번, 지난 3월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의 투표율은 99.9%였고 찬성율은 100%였다. 다음 중 이 기록이 가라키는 바가 무엇인지 고르시오!

1) 강제투표 2) 조작투표 3) 공개투표 4) 지도자 동지에 대한 절대적 지지와 신뢰

자 맞춰들 보시죠. 정답 들어보시죠. 4) 지도자 동지에 대한 절대적 지지와 신뢰!

좀 장난스럽게 풀어보긴 했습니다. 전 세계가 다 아는 인권후진국 북한의 자체적인 인권 의식은 고작 이 수준입니다.

그래서 오늘(17일) 제 기사는 <인권후진국 북한의="" 황당한="" 자체="" 인권="" 보고서=""> 이런 제목으로 따끈따근한 보고서 내용, 비판적으로 다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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