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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새 장비 담당 코치 선임, 숨은 뜻은?

입력 2014-01-22 08:18 수정 2014-01-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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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악재를 만났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급한 불을 껐다. 공석이었던 장비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공석이었던 쇼트트랙 대표팀의 새 장비 담당 코치로 조재범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당초 대표팀 선수들의 장비를 담당하던 A코치는 과거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급작스레 선수촌 퇴촌 조치를 받았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장비 담당 코치 없이 훈련을 해왔다. 윤재명 남자대표팀 코치는 "최광복 여자대표팀 코치를 중심으로 식사도 거르고, 잠도 줄이면서 선수들의 스케이트날을 갈아주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새 코치를 데려올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빙상 경기는 스케이트화와 부츠 아래에 붙어있는 날에 상당히 민감하다. 날을 갈아주면 선수들은 경기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선수들이 날을 갈면 정비 전문가들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몸을 푸는 시간도 빼앗기게 된다. 이 때문에 장비 전문 지도자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고, 2000년대 후반부터 담당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해 관리해왔다. 이번에도 그런 맥락에서 조 코치를 장비 담당 지도자로 선임했다. 빙상연맹 측은 "조 코치뿐 아니라 다른 담당 전문가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숨은 뜻도 있다. 조 코치는 여자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의 스승이기도 하다. 심석희는 조 코치의 권유로 본격적인 스케이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여자대표팀의 강력한 다관왕 후보로 꼽히는 심석희는 조 코치의 합류로 보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올림픽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프랑스 퐁 로뮤로 떠나 소치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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